오랜만에 인터뷰 인터뷰 내용은 여기로 : www.podbbang.com/ch/6645 1. 예전에는 병역거부 자체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사회적 인식 자체가 부정적인데 극복이 되겠냐는 거다. 그런데 이제 제도가 들어서는 단계가 되자 대체복무에 대한 구체적 질문이 많이 나온다. 특히 남북이 대치 중인데 국가안보에 문제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은 거의 사라졌다. 남북화해모드가 중요하게 작용했겠으나 애초에 문제가 되지 않을 부분을 공포감만 이용한 게 아닌가 싶다. 2. 병역거부를 한 계기를 묻는 질문은 인트로 성격으로 항상 나온다. 예전에는 남들이 감화될만한 내용을 억지로 준비했는데 이젠 그냥 무덤덤하게 답한다. 너무 오래됐고, 실제로 당시엔 이런 저런 이유를 들었으나 지금 와서 보니 그냥 군대에 안 맞는 사람이..
1. 나는 비폭력주의자다. 태생적으로 곱디 고운 정서를 가져서 그런 게 아니라 병역거부를 하고 내 안에 내재된 남성성과 폭력성에 대해 성찰하고(오글거리는데 뭐라 표현할 말이 없다) 억지로 누르고 노력하고 그렇게 오랜 시간 체화되어 지금은 자연스러워졌다. 2. 한국사회 비폭력은 뭔가 개념이 너무 왜곡됐다. 대표적 비폭력 저항인 시민불복종은 법이 정의롭지 못하면 그 법을 어겨서라도 싸우자는 거다. 시민의 정의가 법보다 우선하니까. 그냥 시키는대로 하자는 게 비폭력이 아니다. 원래 비폭력 저항은 권력자들이 말하는 질서유지 같은 거랑은 완전 거리가 멀다. 비폭력 투쟁의 대표적 사례인 간디의 소금행진 같은 경우 막으면 그냥 간다. 그래서 막 총에 맞고 그러면서도 그냥 간다. 자신들에게 정당성이 있다는 믿음이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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