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태국3 - 아유타야, 시간의 흐름을 느끼려면 자전거로
역사적인 유적지를 둘러보는 게 주 목적일 때, 자전거는 아주 좋은 수단이다. 너무 빠른 속도로 지나갈 때 유적지는 그저 관광지에 머무르고 만다. 시간이 충분히 주어져 있다면 두 번, 세 번 다시 가봐도 좋다. 매번 다른 시간의 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매번 새롭게 보일 것이다. 같은 공간에 서로 다른 시간의 기억들이 압축되어 있는 공기는, 밀도가 매우 높아서 가만히 돌아다니다 보면 몸 안에 무언가 꽉 차오르는 기분이 든다. 시간이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게 주어져 있다면 자전거가 좋다. 곳곳에 멈출 곳이 많다면 언제든 마음껏 설 수 있는 자전거가 좋다. 둘러봐야 할 곳이 너무 많거나 장소와 장소 사이 거리가 너무 멀지 않다면 자전거가 좋다. 걷기는 너무 느리고 자동차가 너무 빠르다면 자전거가 좋다. ..
여행
2013. 5. 14.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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