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그리고 박종철 열사
(2006년 1월 14일에 썼던 글이다. 1월 14일은 박종철 열사 기일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영화 이전부터 박종철 열사라는 창을 통해 1987년을 기억했었구나.) 1.학생운동을 시작했을 무렵, 학생회실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쌓여있던 수많은 책들. 지난날 학생운동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 수많은 팜플렛과 소책자들. 그 가운데 '그대 온몸 깃발되어'라는 책이 있었다. 그것은 합법적인 출판이 불가능하던 시절에 나왔던 해적판 박종철 열사 평전이었다. 2.역사는 기억을 둘러싼 싸움이다. 한 편, 역사는 망각과 선택을 둘러싼 싸움이기도 하다. 과거사 청산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은 요즘, 전쟁의 상처와 기억이란 주제로 고민이 많은 요즘, 부쩍 그런 생각이 늘었다. 사람들은 달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수많은 열사 추모..
말/글/생각
2018. 1. 1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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