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급(??)마무리 하려던 여행 계획이 아니었는데...늘 시작은 거창하고 끝은 개판이듯...지루함과 게으름을 핑계로 하루 하루 미루다가...보석처럼 빛나던 여행의 느낌은 점점 희미해지고 이젠 팩트조차 가물가물. 오래된 파피루스 문서처럼 살살 기억을 되살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시점. 그래서 지금 끝내야 한다는 조바심. 마무리는 해야겠고, 왜냐면 마무리 없는 연재란 이상하게 찜찜하고, 숱하게 만들었다 없애버린 포털 싸이트 아이디와 미니홈피와 이메일을 생각하면, 이젠 기록 했다가 뭉텅이로 버리는 일은 그만 하겠다고, 천 년 만 년 진보넷 블로그를 쓰겠다고 마음먹었잖아. 그래도 다행인 게 여행 중 일기를 엄청 많이 써두었다. 그 내용을 토대로 이제 마무리를 해보려고.. 그냥 순서 없이 전체적인 ..
대체 이 유럽 자전거 여행 기록은 언제적 이야기란 말인가? 이 기록은 일찍이 끝났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2년전 기록들이 끝나기도 전에 일본으로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다. 마음이 급해진다. 이젠 이 글을 마무리짓는 게 숙제처럼 느껴지는 단계에 이르렀다. 일본 수기를 쓰기 위해 서둘러 유럽 수기를 끝내기로 결심을 한다. 과연 결심은 결실을 맺을 것인가? 관광, 여가 문화 오늘 쓰고 싶은 이야기는 관광이나 여가 문화에 관한 것이다. 유 럽 여행 도중에 가장 많이 생각했던 주제 중에 하나였다. 1.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인가? 이 주제는 나날이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주제인데... 잘 먹고 잘 사는 게 관심사인 이 땅에서도 삶의 질과 연관된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매일 같이 인터넷이나 뒤적이며 시..
[여행기록4] 유럽인의 생활 2 교통편 사람들은 여행에서 특별한 걸 기대한다. 화려한 축제나 이벤트 같은 것들. 유명한 관광명소나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 다 좋다. 그리고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런 곳을 외면할 수는 없다. 이왕 온 거 볼 건 다 봐야한다. 파리에 가서 에펠탑 안 가볼 수 없고(그냥 크기만 하다) 벨기에가서 수제 초콜릿 안 먹어볼 수 없다. 그렇지만 역시 사람들의 일상을 보면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운다. 사람들의 일상에는 삶의 철학이 있다. 무엇 하나 고민없이 이루어진 삶의 양식은 없다. 그래서 마냥 신기하고 재밌다. >>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가장 많은 것을 느낀다. 독일에서 본 위로 매달린 전철(??) 한국의 일상과 너무나도 달라 생각할 게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교통수단을 대하는..
[여행기록3] 유럽인의 생활 1 3-1 집 >> 첫 발을 내디딘 곳. 독일 마인츠. 낯선 동네 풍경은 어디나 그림같다. 프랑크 푸르트 공항에 내려서 처음 도착한 곳은 마인츠. 독일 북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라인강을 끼고 있다. 평화운동가들이 처음으로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준 곳이기도 하다. 처음 마인츠에 들어서서 느꼈던 생각은 마을이 참 이쁘다는 것과 마을 구조가 사람살이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아파트와 빌딩, 그리고 왕복 8차선을 가득 매운 자동차로 가득한 한국의 도시 구조와는 사뭇 다른 느낌. 아파트를 좀처럼 찾기 힘들고 높은 건물도 별로 없다. 물론 큰 도시로 갈수록 높은 건물이 많이 보이지만 그래도 서울이나 뉴욕 도쿄와 같은 풍경은 아니다. 파리에서는 옛모습을 보존하고 난개발을 막으려고 건..
[여행기록2] 자전거로 이동하기 휴..여행기록 정리하기 장난 아니다. 수천 장 가운데 쓸만한 사진 고르고 크기 조절하는 것만도 정말 일이군. 2-1 자전거 해체, 조립하기 >> 자전거를 해체하고 나서 상자에 담아 화물로 날렸다. 그리고 공항에 내려서 다시 재조립. 자전거 여행은 해체, 조립 과정으로 시작되었다. 출발 전날 미리 모여 해체했는데 처음 하는 작업이라 역시나 실수투성이. 자전거 가게에서 미리 얻어 둔 상자에 담으려면 길이, 높이, 폭을 조금씩 줄여야 했다. 완제품을 포장했던 상자가 아닌가봐. 아무튼 조금 작다. 살짝 아쉽다. 길이를 줄이려고 앞바퀴를 풀었다. 나사식이 아니라면 좀 더 편하겠지. 높이를 줄이려고 안장과 손잡이를 풀었다. 폭을 줄이려고 페달을 풀었다. 여기서 왕창 실수. 페달은 일..
여행은 끝났고, 일상이 여행처럼 바뀌는 것 아닐까 기대했지만 일상은 견고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 모든 게 그 자리에 있었다. 가족은 한결 같았고, 졸업과 돈벌이에 대한 걱정은 잠시 유예된 것뿐이었고, 왕복 6차선 도로를 꽉 메운 차들은 하루 종일 매캐한 연기를 내뿜었다. 사람들은 여전히 지나치게 바쁘고, 끊임없이 만능이 될 것을 요구받는 사람들은 동시에 절대 튀지 않으려 애를 쓴다. 그리고 개그콘서트는 여전히 재밌다(마빡이 미치겠다). 1.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 난 분명 많은 걸 기대했다. 그리고 여행은 기대이상이었다. 여행은 50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기엔 충분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가 두드러지진 않겠지만 두고두고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은 예감. 무..
수감기록을 쓰기로 마음먹고 1년이 지났는데 글은 고작 두 편. 아마 여행 수기도 이럴 지 몰라... 그래도 그냥 꾸준히 쓸랜다. 천천히... 아무튼 컨셉은 정해놓은 바 없지만, 대략 생각하기를... >>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쓰자. >> 사진을 겯들인다. >> 시간순은 아니다. >> 그 때 그 때 여행의 기억이 필요할 때마다 쓴다. 재밌을 거 같다. 아래 사진은 연속촬영에 꽂힌 다음, 프랑스 무슨 무슨 정원에서 찍은거다. 매일 저런 기분으로 살 수는 없겠지만 그 기분 무척 그리워질 때, 여행기록을 들춰봐야겠다. 누구나 그렇듯, 나도, 가끔, 날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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