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은 좀 더 자전거 프렌들리한 코스를 짜보기로 한다. 쥔장은 보문관광단지를 먼저 추천했으나 관광지는 일단 패쓰. 남산 주변을 돌기로 한다. 신라는 불교가 국교였고 남산은 신라 수도의 주산에 해당하니 온 산에 불교유적으로 넘쳐난다(고 유홍준이 그랬지). 공교롭게 여행 다녀온 직후에 1박 2일에서 경주 남산편을 방송해 주더라. 남산에 가가전에 오전에 왕릉 한군데를 들렀다. 왠지 한 군데는 가줘야 할 거 같아서. 그래서 가장 많이 들어본 천마총을 골랐는데 정작 여기에 천마도는 없었다. 헐~~그거 보러 간건데. 근데 생각보다 왕릉 분위기 괜찮더라. 시간 많을 때 이런 데 와서 하루 종일 책이나 읽다가 졸리면 자고...심심하면 왕릉 꼭대기 올라가서 데구르르 굴러 떨어지고..노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 >> 여유..
자전거 여행은 언제나 대형 프로젝트로 인식된다. 가장 큰 장애물은 목적지까지 운반이다. 그 다음은 목적지가 자전거여행 친화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인프라가 부족할수록 준비는 더 철저해야 한다. 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다지만 대부분 전시행정의 산물일 뿐. 일상적인 영역에서 자전거는 여전히 큰 마음을 먹어야 친숙해질 수 있는 물건이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자전거의 유용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그런 한국에서 자전거 여행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동네가 경주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부터는 언젠가 한 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2박 3일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고 하자. 해외여행은 무리고, 국내여행을 해야 하는데. 어르신들은 대부분 때로 몰려다니며 관광지를 찍고, 찍고, 거기서 사진도 찍고,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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