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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주 2, 가을

칸나일파 2011. 11. 24. 22:27
둘째날은 좀 더 자전거 프렌들리한 코스를 짜보기로 한다. 쥔장은 보문관광단지를 먼저 추천했으나 관광지는 일단 패쓰. 남산 주변을 돌기로 한다. 신라는 불교가 국교였고 남산은 신라 수도의 주산에 해당하니 온 산에 불교유적으로 넘쳐난다(고 유홍준이 그랬지). 공교롭게 여행 다녀온 직후에 1박 2일에서 경주 남산편을 방송해 주더라.

남산에 가가전에 오전에 왕릉 한군데를 들렀다. 왠지 한 군데는 가줘야 할 거 같아서. 그래서 가장 많이 들어본 천마총을 골랐는데 정작 여기에 천마도는 없었다. 헐~~그거 보러 간건데. 근데 생각보다 왕릉 분위기 괜찮더라. 시간 많을 때 이런 데 와서 하루 종일 책이나 읽다가 졸리면 자고...심심하면 왕릉 꼭대기 올라가서 데구르르 굴러 떨어지고..노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

>> 여유롭다

>> 무덤 주변에는 옛스러운 분위기의 마을이 있다. 사랑채라는 한옥 민박 발견..

>> 담엔 여기를 가봐야지. 또 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봤던 곳을 또 가보기에는 갈봐야할 곳이 너무 많다.


>> 남산 입구. 소나무들이 멋드러진다.

>> 산 전체가 박물관이다.

>> 여행 후에 1박 2일을 보니 유홍준 씨 설명이 쏙쏙 들어오더라. 성리학을 섬기던 조선시대에 파불(불상 파괴)이 유행이었다고...일종의 반달리즘인가?

>> 외곽선만 파내려간(선각) 불상. 가운데가 부처가 양 옆은...뭐지??


>> 다람쥐


>> 역시 파불된 이후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거쳐 복원했다함.

>> 유홍준 씨가 한 말 중에 제일 멋진 말 "불상을 보게 되면 불상이 바라보고 있는 곳을 보라." 고...

>> 남산을 내려와 점심으로 우리밀 칼국수와 해물파전을 먹었다. 우리밀 칼국수는 고소하면서도 상당히 퍽퍽한 느낌.

남산을 내려와 오후 일정을 고민하다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자전거를 타고 경주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기로 한다. 유적들은 이 정도면 충분하고, 천년고도이자 관광지로써 경주는 이 정도면 흥미를 다했다.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자. 그래서 마음이 가는 곳을 따라 움직였다.

>> 가을이구나. 가을이었구나...

>> 남산 주변에 있던 수목원. 그림이다...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자 이제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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