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기도 마지막이다. 유럽여행기가 1년도 더 지나 끝난 점에 비추어보면 일본 여행기는 그래도 빨리 끝나는 편이군. 보름도 안되는 여행이라서 할 말도 많지 않고... 1. 일본에 다시간다면 나는 도쿄 시내에 있는 오타쿠 샵에 가고 싶다. 애니메이션과 프라모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일본은 고향같은 곳이 아닐런지...ㅋㅋㅋ 산에 올라보고 싶다. 한국과 식생이 비슷하지만 좀 더 덥기 때문인지 숲이 울창하고 깊은 느낌이 들었다. 깊은 숲 속에 들어가 나무에 둘려싸이고 싶다. 북해도에 가보고 싶다. 조성모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북해도는 한없이 고요하고 로맨틱한 분위기, 김전일에 등장하는 북해도는 음산하고 고독한 북해도. 그 어느 것이든. 하라주쿠나 시부야 같은 번화가에 가보고 싶다. 처음 일본에 간다 했을 때..
1. 축소지향의 일본인?? 실용적인 일본인?? 축소지향적이다.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일본인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본 표현이기도 하다. 책으로만 미지의 세계를 만나던 시절, 게다가 민족주의적 열정이 후끈 후끈 달아오른던 시절이었다. 말 속에 편견이 있음은 물론. 한국인들은 일본인을 무시하는 의미에서 저 말을 자주 쓴다. 상대를 비꼬려는 의도가 좀 우스워 보인다. 조그만 자가용이 아주 많다. 주차 공간을 최대한 아끼려고 그런 게 아닐까 생각했다. 뒷부분이 티코처럼 납작한 차들이 아주 많다. 프라모델이나 피규어, 분재만 봐도 그렇고 음식도 아주 조금씩만 나온다. 소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김도 조그맣고 반찬 그릇도 조그맣다. 어떤 의미에서는 축소지향적인 게 실용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여행기록을 재밌게 봤다는 이야기에 또 몇 달 만에 글을 쓰는 이 한심한. 오늘은 모처럼 쉬는 날 뒹굴뒹굴 거리다 생각나는 대로 떠 써내려 간다. 디카가 없어 사진을 못 찍었으니 친구들에게 사진을 받아야 하는데 그마저 소극적. 일본 여행기는 아무래도 비주얼이 떨어질 듯. 말로 때우는 자전거 여행 기록이다. 오늘은 대략적인 경로를 이야기해보자. 일 본 여행에서는 경로를 미리 짜두지 않았다. 그냥 일본에서 산 지도를 따라 가능한 최단 거리로 달렸다. 산지는 최대한 피하려고 했지만 일본도 산이 많아서 완전히 평지로만 달리기는 어려운 일. 길은 대부분 국도를 따라 달렸다. >> 한꺼번에 주차해 놓으면 볼 만하다.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일본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24시간 편의점. 일본 발음으로는 콤비니. 한국에서..
이번 일본 자전거 여행 일정은 대략 보름 정도였다. 그 가운데 실제 자전거로 이동하는 날은 대략 7~8일. 일단 부산까지 이동한 후 -> 오사카행 배를 타고 -> 도쿄까지는 자전거로 이동한 후-> 도쿄에서 대략 비비적대다가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단계별로 상세하게 서술해보자. 1. 서울->부산->오사카로 이동 자 전거 여행을 하다보면 자전거가 얼마나 강력한 이동수단인지 알게 된다. 사람의 몸으로 직접 움직이는 수단 가운데는 가장 빨라서 나중에 이동한 거리를 보면 자신이 놀랄 정도다. 그렇지만 자전거를 쓰지 않을 때는 자전거는 엄청 짐스럽다. 크기나 무게가 만만치 않아서 운송이 매우 불편하다. 그나마 자전거 전용 공간이 있는 유럽은 좀 낫지만 한국에서 자전거로 일상을 영위하기란 참으로 힘겨운 노릇이다. 그래..
2005년 7월~8월 사이 자전거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해외 여행도 처음이었고 자전거 여행도 처음이었다. 첫 여행이긴 했으나 친구들의 도움 덕분에 그럭저럭 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기간이 50일 가까이 되었기 때문에 초보 여행치고는 배운 게 제법 많았다. 그래도 첫 경험인 만큼 모자란 게 많았는데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고 했으나 특히 장비 부족으로 고생이 심했다. 그 때 느꼈던 부족함, 아쉬움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일취월장, 업그레이드한 장비를 갖추고 일본에 갔다. 장거리 자전거 여행에서는 장비를 제대로 갖추는 게 제일 중요하다. 지난 번 여행에서는 장비가 어설퍼서 개고생 장난 아니었다. 다음에 자전거 여행 가면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두고 두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자전거보다 두 배는 비싼 장비를 새로 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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