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이 유럽 자전거 여행 기록은 언제적 이야기란 말인가? 이 기록은 일찍이 끝났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2년전 기록들이 끝나기도 전에 일본으로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다. 마음이 급해진다. 이젠 이 글을 마무리짓는 게 숙제처럼 느껴지는 단계에 이르렀다. 일본 수기를 쓰기 위해 서둘러 유럽 수기를 끝내기로 결심을 한다. 과연 결심은 결실을 맺을 것인가? 관광, 여가 문화 오늘 쓰고 싶은 이야기는 관광이나 여가 문화에 관한 것이다. 유 럽 여행 도중에 가장 많이 생각했던 주제 중에 하나였다. 1.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인가? 이 주제는 나날이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주제인데... 잘 먹고 잘 사는 게 관심사인 이 땅에서도 삶의 질과 연관된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매일 같이 인터넷이나 뒤적이며 시..
[여행기록4] 유럽인의 생활 2 교통편 사람들은 여행에서 특별한 걸 기대한다. 화려한 축제나 이벤트 같은 것들. 유명한 관광명소나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 다 좋다. 그리고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런 곳을 외면할 수는 없다. 이왕 온 거 볼 건 다 봐야한다. 파리에 가서 에펠탑 안 가볼 수 없고(그냥 크기만 하다) 벨기에가서 수제 초콜릿 안 먹어볼 수 없다. 그렇지만 역시 사람들의 일상을 보면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운다. 사람들의 일상에는 삶의 철학이 있다. 무엇 하나 고민없이 이루어진 삶의 양식은 없다. 그래서 마냥 신기하고 재밌다. >>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가장 많은 것을 느낀다. 독일에서 본 위로 매달린 전철(??) 한국의 일상과 너무나도 달라 생각할 게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교통수단을 대하는..
[여행기록3] 유럽인의 생활 1 3-1 집 >> 첫 발을 내디딘 곳. 독일 마인츠. 낯선 동네 풍경은 어디나 그림같다. 프랑크 푸르트 공항에 내려서 처음 도착한 곳은 마인츠. 독일 북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라인강을 끼고 있다. 평화운동가들이 처음으로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준 곳이기도 하다. 처음 마인츠에 들어서서 느꼈던 생각은 마을이 참 이쁘다는 것과 마을 구조가 사람살이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아파트와 빌딩, 그리고 왕복 8차선을 가득 매운 자동차로 가득한 한국의 도시 구조와는 사뭇 다른 느낌. 아파트를 좀처럼 찾기 힘들고 높은 건물도 별로 없다. 물론 큰 도시로 갈수록 높은 건물이 많이 보이지만 그래도 서울이나 뉴욕 도쿄와 같은 풍경은 아니다. 파리에서는 옛모습을 보존하고 난개발을 막으려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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