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비폭력주의자다. 태생적으로 곱디 고운 정서를 가져서 그런 게 아니라 병역거부를 하고 내 안에 내재된 남성성과 폭력성에 대해 성찰하고(오글거리는데 뭐라 표현할 말이 없다) 억지로 누르고 노력하고 그렇게 오랜 시간 체화되어 지금은 자연스러워졌다. 2. 한국사회 비폭력은 뭔가 개념이 너무 왜곡됐다. 대표적 비폭력 저항인 시민불복종은 법이 정의롭지 못하면 그 법을 어겨서라도 싸우자는 거다. 시민의 정의가 법보다 우선하니까. 그냥 시키는대로 하자는 게 비폭력이 아니다. 원래 비폭력 저항은 권력자들이 말하는 질서유지 같은 거랑은 완전 거리가 멀다. 비폭력 투쟁의 대표적 사례인 간디의 소금행진 같은 경우 막으면 그냥 간다. 그래서 막 총에 맞고 그러면서도 그냥 간다. 자신들에게 정당성이 있다는 믿음이 있으..
(2006년 1월 14일에 썼던 글이다. 1월 14일은 박종철 열사 기일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영화 이전부터 박종철 열사라는 창을 통해 1987년을 기억했었구나.) 1.학생운동을 시작했을 무렵, 학생회실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쌓여있던 수많은 책들. 지난날 학생운동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 수많은 팜플렛과 소책자들. 그 가운데 '그대 온몸 깃발되어'라는 책이 있었다. 그것은 합법적인 출판이 불가능하던 시절에 나왔던 해적판 박종철 열사 평전이었다. 2.역사는 기억을 둘러싼 싸움이다. 한 편, 역사는 망각과 선택을 둘러싼 싸움이기도 하다. 과거사 청산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은 요즘, 전쟁의 상처와 기억이란 주제로 고민이 많은 요즘, 부쩍 그런 생각이 늘었다. 사람들은 달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수많은 열사 추모..
박명수같은 투덜이도, 정형돈같은 내성적인 사람도, 정준하처럼 조금 뒤쳐지도 사람도 모두 끌어안고 가는 유재석. 그만한 남성 리더쉽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내뿜는 케미를 지켜보는 재미에 지난 십년 간 무한도전을 대체할 만한 프로그램은 없었다.프로레슬링 마지막회 만신창이가 된 정형돈을 보호하려고 일부러 자기 무릎을 던진 유재석과 그걸 알고 유재석을 꼭 끌어안은 정형돈. 배경에 흐르는 Ben folds 과 스틸컷. 그거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프로레슬링 특집은 가장 감동적인, 하강을 예비하는 절정이었다. 그래서 그걸 지켜보는 감정은 복잡했다. 정형돈이 방송 복귀후에도 무한도전에 결합하지 않은 선택이, 너무 깊이 이해가 됐다. 그 절정의 순간에만 나올 수 있는 감동은 가슴 ..
- Total
- Today
- Yesterday
- 바이푼
- 앙코르톰
- 자전거여행
- 유럽여행
- 동강 자전거여행
- 경주 남산
- 방콕
- 씨엠립
- 캄보디아
- 방콕여행
- 일본여행
- 태국
- 섬진강 자전거여행
- 바이욘
- 섬진강 자전거길
- 경주 여행
- 남해
- 아유타야
- 경주
- 울릉도
- 유럽자전거여행
- 태국여행
- 일본자전거여행
- 김연수
- 앙코르와트
- 고성
- 치앙마이
- 고성 자전거여행
- 시엠립
- 앙코르왓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